지난해 로또복권이 4조3000억 원 상당이 팔리면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1등 당첨금 최대는 49억 원, 최소는 11억 원이었다.
12일 기획재정부와 복권수탁사업자인 동행복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4조3181억 원으로 전년(3조9687억 원)보다 8.8% 증가했다. 로또 판매가 4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52번의 추첨에서 1등에 당첨된 이들은 507명이었고 이들의 당첨금 합계는 1조420억 원에 달했다. 861회(6월 1일 추첨) 당첨자 4명은 각각 48억7000만 원을 받은 반면 876회(9월 14일 추첨) 1등 당첨자는 19명이나 나오면서 1인당 당첨금액이 10억9000만 원으로 가장 적었다.
기재부의 실태조사 결과 작년 로또를 한 번이라도 샀다고 응답한 이의 비율은 전체 조사 대상자의 62.4%였다. 전체 인구에 이 비율을 대입해 보면 1인당 13만4000원어치를 구매한 셈이다. 작년 판매액을 365일로 나누면 하루 평균 118억3000억 원어치가 팔렸다.
기재부는 지난해 판매점이 늘어나고 인터넷 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판매점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6839곳으로 324개가 신규 개설됐다. 2018년 12월 처음 시작한 인터넷 로또 판매액은 지난해 438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2002년 하반기 시작된 로또 판매는 2003년 3조8242억 원이 팔렸고 같은 해 4월 12일 당첨금 이월로 1등 당첨자 한 명이 사상 최고인 407억2000만 원을 받으면서 ‘로또 광풍’이 일기도 했다. 이후 사행성 논란이 빚어지면서 당첨금 이월 횟수를 줄였고 2004년에는 한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