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팬데믹 리스크는 처음…증시 전망 의미없다”

입력 2020-03-12 15:55 수정 2020-03-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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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4분 37초에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5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출처=연합뉴스)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4분 37초에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5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출처=연합뉴스)

증시가 연일 급락하면서 증권가도 패닉에 빠졌다. 이전에는 없던 팬데믹 리스크로 향후 전망이 어렵다는 탄식도 나오고 있다.

12일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3.87%(73.94포인트) 급락한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루 동안 외국인은 8967억 원을 쏟아내며 투매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사이드카가 발동돼 9년 만에 프로그램 매도 호가가 일시 정지되기도 했다. 5일 이후 일주일 새 코스피지수는 12.19% 급락했다.

코스피 하단이 잇따라 붕괴되면서 증권가도 비상 사태에 빠졌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확산되고 국제유가마저 출렁이면서 예측이 모두 빗나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지난주까지만 해도 주요 리서치센터는 지수가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대부분 예상했다. 당시 코스피 하단으로 △NH투자증권 2030포인트 △키움증권 2000포인트 △삼성증권 1950포인트 △IBK투자증권 1940포인트 △KB증권 1930포인트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주 폭락장이 이어지면서 증권가는 전망 보고서 수정에 나섰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동반 급락, 국제유가 하락과 교역활동 후퇴 등의 매크로 환경 변화로 올해 코스피 평균지수를 1940포인트로 하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도 코스피 예상 밴드 하단을 1800포인트로 하향했다.

목표주가와 실제주가가 2배 이상 차이나는 곳도 속출하고 있다.

전일 기준 2만2600원에 거래를 마친 위메이드의 목표주가(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는 4만8400원으로 괴리율이 114.16%에 달한다. 대한해운(113.83%), 휠라홀딩스(106.65%), 코오롱인더(106.47%), 도이치모터스(104.33%), SK(102.14%), 현대그린푸드(102.11%), 두산(99.35%) 등도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예측이 무의미하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하방 지지선을 얘기해서 맞춘다고 해도 의미가 없다”며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게 없고 경기침체와 금융위기로 이어지느냐 등의 상황으로 바닥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기술 자체는 큰 의미가 없는데 코로나19가 얼마나 더 갈지,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지 등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전 세계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정부의 부양책, 연준(FOMC)의 유동성 정책 등에 따라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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