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공포에 글로벌 증시가 맥을 추지 못하면서 국내 증시도 이틀 연속 급락했다. 장중 코스피 지수가 5% 넘게 빠지며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또 코스닥 종가는 563.49(-5.39%, 32.12P)로 지난해 8월 6일 551.50을 기록한 이후로 가장 낮았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49조5444억 원, 코스닥시장은 11조6303억 원이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967억 원을 순매도했다. 5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 이 기간 4조5961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5361억 원, 기관은 2854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며 이 기간 4조3289억 원을 순매수했다. 사실상 외국인들이 내놓은 매물을 개인들이 받아간 모양새다.
특히 이날 장중 코스피가 5% 이상 폭락하면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4분 37초에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5분간 유가증권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사이드카 발동)된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커진 2011년 10월 4일 이후 약 8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거래소는 “코스피200선물(최근월물)이 기준가격인 전일종가 256.90포인트에서 243.90포인트로 13.00포인트(-5.06%)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돼 사이드카가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되며, 발동 시점으로부터 5분이 지나면 자동 해제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한 것은 증시 개장 이후 총 48회며 2011년10월 4일 오전 9시 6분이 마지막 유가증권시장의 사이드카 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