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8년 5개월 만에 ‘사이드카’ 발동…코스닥은?

입력 2020-03-12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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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거래소)
(출처=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8년 5개월만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 시장도 급락하면서 양 시장모두 매도 호가가 중단될 뻔 했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4분 37초에 선물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한다고 공시했다. 지난 2011년 10월 4일 이후 8년 5개월여 만이다.

사이드카는 급등 또는 급락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멈춰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는 제도다. 지난 1996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2001년 3월 코스닥 시장에 각각 도입됐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코스피200 선물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이어갈 경우 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이 일시 정지된다.

이날은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격인 전일 종가 256.90포인트에서 243.90포인트로 13포인트(5.06%) 하락, 이 상태를 1분간 지속해 사이드카가 발동하게 됐다.

선물 가격이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도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94포인트(3.87%) 하락한 1834.33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5년 8월 24일 1829.81포인트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32.12포인트(5.39%) 내린 563.49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 중에도 6.74%가량 떨어지는 등 낙폭을 키우며 코스피ㆍ코스닥 양대 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발동하는 게 아니냔 우려가 커졌다.

지난해 8월 5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3년 1개월 만에 사이드카가 발동한 바 있다. 임상 실패가 잇따르는 등 ‘바이오 쇼크’와 함께 업황 악화가 겹치면서 코스닥 시장이 7%대 급락한 결과다.

다만 이날은 코스피150 선물 가격이 낙폭을 제한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되지는 않았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사이드카 조건이 보다 까다롭다. 코스닥150 선물 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동시에 코스닥150 지수가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돼야 한다.

이날 코스닥 150 선물은 최근 월물을 기준으로 전일 대비 46.50포인트(5.13%) 하락한 859.5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150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38.98포인트(4.30%) 내린 866.8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에는 5.76% 하락한 853.42를 기록하는 등 사이드카 조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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