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과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미 버몬트주 선거캠프 본부에서 “일요일 밤 첫 일대일 토론에서 미국인은 어느 후보가 대선 승리를 달성하기 위해 최고의 위치에 있는지 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최근 경선의 주요 승부처에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샌더스 의원은 지난 3일 14개 주에서 열린 5차 경선인 ‘슈퍼화요일’ 대결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참패한 데 이어, 10일 6개 주 경선이 시행된 6차 ‘미니 화요일’마저 패배했다. 지난달 29일 4차 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포함하면 3연패를 한 셈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각에서는 샌더스 의원이 중도 하차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샌더스는 “어젯밤은 분명히 좋은 저녁이 아니었다”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대의원 수에서는 현재 뒤지고 있지만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엄청나게 중요한 두 측면에서 강력하게 승리하고 있다”며, 자신의 공약에 대한 대중의 광범위한 지지와 젊은 유권자들의 지지를 꼽았다.
샌더스 의원은 당장 오는 17일 열리는 4개 주 경선에 역전의 계기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플로리다, 일리노이, 오하이오, 애리조나 등 4곳에서 열리는 이날 경선에는 전체 대의원 수의 15%인 577명이 걸려 있다. 샌더스 의원은 이번 주말 예정된 TV 토론회에서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TV 토론회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샌더스 의원은 호평을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