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일부 휴업 추진에 노조는 "협의 거부"

입력 2020-03-12 17: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사측 "고정비 절감 위해 일부 휴업 필요"…노조 "휴업은 곧 해고"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 직원들이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의 최종조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중공업)

수주 부진으로 경영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일부 휴업'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노동조합이 고용 불안정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12일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위기에 따른 휴업 절차는 곧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노사협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틀 전인 10일 사측이 노조에 제안한 휴업 협의 요청을 공개적으로 거부한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10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법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일부 휴업'은 고정비 절감을 위한 추가 방안의 하나로 대상자를 선별해 평균임금의 70%를 지급하며 일정 기간 쉬게 하는 것"이라며 "조업에 지장이 없는 수준으로 제한된 유휴인력에 대해서만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사용자는 경영상의 이유 등 적법한 경우 휴업을 할 수 있고, 사용자에게 귀책사유가 있을 때 근로자에게 평균임금의 70% 이상 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임금의 70%를 받으면서 휴직하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는 "휴업 시행을 위한 협의를 받아들이면 어떤 방식으로든 휴업이 진행되고 노동자들에게 고통이 가중될 수 있어 협의 자체를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임금 등 근로자 처우에 대한 부분에 논의가 필요하다면 특별 단체 교섭이나 임단협 등을 통해 노사가 전반적인 상황을 공유하고 노동자도 의사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해 대화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됐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신라면·빼빼로·불닭까지...뉴욕은 지금 K푸드 앓이중[가보니(영상)]
  • 수험생 정시 입결 활용 시 “3개년 경쟁률·충원율 살펴보세요”
  • 트럼프, 2기 재무장관에 헤지펀드 CEO 베센트 지명
  • 송승헌ㆍ박지현, 밀실서 이뤄지는 파격 만남…영화 '히든페이스' [시네마천국]
  • 강원도의 맛과 멋을 모두 느낄 수 있는 '단단단 페스티벌' 外[주말N축제]
  • 野, 오늘 4차 주말집회…‘파란 옷, 깃발 금지' 먹힐까
  • '위해제품 속출' 해외직구…소비자 주의사항은?
  • “한국서 느끼는 유럽 정취” 롯데 초대형 크리스마스마켓 [가보니]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070,000
    • -1.3%
    • 이더리움
    • 4,749,000
    • +1.37%
    • 비트코인 캐시
    • 732,000
    • +7.02%
    • 리플
    • 2,105
    • +1.3%
    • 솔라나
    • 356,200
    • -1.82%
    • 에이다
    • 1,471
    • +13.5%
    • 이오스
    • 1,071
    • +7.31%
    • 트론
    • 304
    • +8.57%
    • 스텔라루멘
    • 602
    • +41.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9,800
    • +5.16%
    • 체인링크
    • 24,340
    • +12.17%
    • 샌드박스
    • 552
    • +9.7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