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4500억 유증 완료…중소기업 성장·부실기업 돕는다

입력 2020-03-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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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명식 보통주 9010만 주 발행…혁신모험·기업펀드 조성 등 활용

KDB산업은행이 기업구조혁신펀드와 혁신모험펀드 등에 사용되는 4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산업은행이 출자한 금액은 중소벤처기업의 성장자금에 사용되거나, 경쟁력을 갖춘 부실징후 기업에 수혈될 예정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지난달 19일 의결된 총 4505억 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완료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5000원으로, 기명식 보통주 9010만 주에 해당한다.

이는 혁신금융을 통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편성된 예산이다. 올해는 산은이 4505억 원, 기업은행이 2640억 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400억 원, 기타사업이 829억 원 등을 출자할 방침이다. 여기에 공적자금상환기금 2조1000억 원을 더해 총 3조 원 규모로 운영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올해 세출 예산을 확정하면서 혁신모험펀드와 산업구조고도화 지원, 환경·안전투자 지원 등 혁신금융 분야 지원을 통해 경제 활력을 도모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포용금융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예산은 크게 혁신금융과 포용금융으로 나뉘어 사용되는데 산은이 출자한 약 4500억 원은 주로 혁신금융 분야에 쓰일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혁신모험펀드 조성에 500억 원, 산업구조고도화 지원에 880억 원, 기업구조혁신펀드에 750억 원 등이 쓰인다. 이 밖에 환경·안전투자 지원에도 375억 원 등이 사용된다.

혁신모험펀드는 중소 벤처기업과 중견기업의 성장자금 지원을 위해 조성된다. 500억 원의 출자금을 마중물로 민간 투자자금을 유치하겠다는 목적이다. 기업 성장 단계별로 중소 벤처기업과 중견기업에 성장자금이 공급될 계획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올해 처음으로 편성된 예산이다. 부실징후 중소·중견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데 쓰인다. 이는 산은과 수은 등 채권은행이 주로 담당했던 전통적 방식의 기업 구조조정을 탈피하기 위해 2018년 출범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단계적 확대를 위해 조성됐다.

특히 부실징후 기업 중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 대해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자금을 선제적으로 지원한다. 그간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기 어려운 현실이 있었다. 정부는 기업구조혁신펀드를 통해 기업의 경영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산업구조고도화 지원 예산은 스마트화, 신산업 등에 대비한 중소·중견기업에 투자되는 자금이다. 이들 기업의 미래경쟁력 강화가 주된 목적으로, 시설투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업투자 촉진을 통해 기업성장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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