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도 코로나19 급증…휴교ㆍ재택근무 등 대응 강화

입력 2020-03-1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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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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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각국 정부가 휴교와 재택근무, 대규모 대중 행사 금지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덴마크 정부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학교 및 대학의 휴교와 비상 근무자를 제외한 공공 분야 종사자들의 재택근무 조치를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덴마크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14명으로 사흘 새 10배 급증하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하며 각국에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을 강화할 것을 촉구한 뒤 나왔다.

덴마크가 100명 이상 모이지 않도록 한가운데 스웨덴과 노르웨이도 콘서트와 스포츠 경기 등 500명 이상이 모이는 대중 행사를 금지했다.

노르웨이는 이와 함께 전날 코로나19를 이유로 12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던 자국 주도의 국제 군사 훈련도 취소했다. 이번 훈련에는 노르웨이군 9000명을 비롯해 벨기에, 영국, 덴마크, 프랑스, 독일, 미국 등에서 모두 1만5000명의 병력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노르웨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며칠 사이 629명으로 급증했고 스웨덴 역시 500명으로 많이 늘어난 상황이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에서 진행 중인 세계적 순수예술 박람회 테파프는 전날 참가자 중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자 예정보다 나흘 일찍 행사를 끝내기로 했다. 네덜란드에서도 확진자가 503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가 314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전날 처음으로 3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벨기에도 대응 강화에 나섰다. 벨기에 당국은 1000명 이상의 실내 행사를 금지했으며, 일부 요양원은 방문객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덴마크는 기업체들이 코로나19의 영향에 대처할 수 있도록 200억 달러 규모의 세금 우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스웨덴 정부 역시 수출업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부양책 강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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