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동결, 금융시장 기대 못 미쳐…다음 주 FOMC 분수령”-대신증권

입력 2020-03-1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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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동결 조치가 금융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고 분석하며 다음 주 FOMC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공동락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변경하지 않고 양적완화를 늘리는 조치를 단행했다”며 “코로나19로 높아진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나, 이미 사상 최저치로 낮은 기준금리를 더 인하할 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조치라는 인식으로 인해 시장에선 실망감을 키웠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ECB는 시중은행들이 중앙은행에 1일간 자금을 예치하는 경우 적용되는 예금금리를 -0.50%로 유지하고,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0.00%, 0.2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ECB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순자산 매입 규모를 1200억 유로 더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번 결정이 전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한 팬데믹 선언으로 증시가 폭락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기 위해선 오는 18일 미국 연준(Fed)의 FOMC를 주목해야할 것”이라며 “이미 3월 초 긴급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통화당국 차원에서 전면적인 대응을 시사한 만큼 3월 FOMC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연준은 레포(Repo)를 통한 단기 자금시장 유동성 공급을 크게 늘려 FOMC에서의 강력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월 6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대상 증권도 재정증권에서 다른 만기의 이표 국채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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