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쿄올림픽, 무관중 경기보다 1년 연기가 나은 대안”

입력 2020-03-13 08: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관중 없는 올림픽 상상할 수 없어…일본이 스스로 결정 내릴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무(無)관중 경기보다 개최를 1년 연기하는 편이 낫다는 의견을 내놨다. 도쿄올림픽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취소 및 연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일본 NHK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에 들어가면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이건 단순히 내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그들은 1년간 연기할 수도 있다. 가능하다면 그들은 할 수도 있다. 어쩌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1년 늦게 연다면 텅 빈 경기장에서 무(無)관중으로 치르는 것보다 더 나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중 없이 올림픽을 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림픽 개최 1년 연기 방안을 아베 신조 총리에게 권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그들은 매우 영리하다”며 일본이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그는 “나는 그저 나의 훌륭한 친구인 아베 총리에게 행운을 빈다”면서 “그들은 완벽한 일을 해냈으며 (개최) 장소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사태가 번지기 전 만남에서 자신에게 사진을 보여줬던 일을 거론하면서 “아름다운 시설들이다. 그들(일본)은 매우 잘 지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예정대로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다카하시 하루유키(高橋治之) 대회 조직위 집행위원(이사)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조직위 차원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을 논의하지 않았다”면서도 “올해 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라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년 연기안은 ‘2020년 안에 개최한다’는 계약에 저촉될 수 있다”면서 “정부 내에선 예정된 개최가 어렵다면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를 살려 미국에도 유리한 1년 연기안을 공동 제안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189,000
    • +1.15%
    • 이더리움
    • 4,790,000
    • +3.32%
    • 비트코인 캐시
    • 703,000
    • +4.15%
    • 리플
    • 1,984
    • +6.9%
    • 솔라나
    • 327,300
    • +3.35%
    • 에이다
    • 1,391
    • +10.48%
    • 이오스
    • 1,123
    • +0.63%
    • 트론
    • 277
    • +3.75%
    • 스텔라루멘
    • 683
    • +12.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500
    • +2.27%
    • 체인링크
    • 25,110
    • +8.89%
    • 샌드박스
    • 854
    • -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