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13일 최근경제동향(그린북) 3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경제활동과 경제 심리가 위축되고 실물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대외적으로는 코로나19의 글로벌 파급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요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고 원자재·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하는 등 세계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 국내 금융시장은 월 하순부터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으며 환율은 등락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일부 받은 1월의 경우 전월대비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투자는 증가했고 광공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그러나 현재 경기를 어떻게 보는지를 나타내는 소비심리 및 기업 심리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향후 경기 충격을 예고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96.9로 전월대비 7.3포인트(P),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로 전월대비 11P 급락했다.
그린북은 2월 일부 소비 속보치를 제공하는데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24.6%, 백화점 매출액은 30.6%, 할인점 매출액은 19.6% 감소하면서 소비가 급감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도 76.1%나 줄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온라인 매출액(27.4%), 카드 국내승인액(6.5%)은 늘어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국내 기계 수주 증가 제조업 가동률 상승은 설비투자에 긍정적 요인이나 기계류 수입 감소, 설비투자조정압력 및 제조업 BSI 전망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봤다. 건설투자도 수주 및 분양물량 감소, 건축허가 면적 감소 등 향후 건설기성에 부정적 요인으로 진단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번 사태의 대내외 파급영향과 실물ㆍ금융 등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전개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범정부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