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새 시가총액 56조 사라져…‘공포지수’ 12년 만에 최고

입력 2020-03-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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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후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외환딜러가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13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폭락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56조 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 지수 변동성을 반영하는 ‘공포지수’는 또다시 급등하면서 종가 기준으로 12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떨어진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낙폭은 전날(-3.87%)보다는 줄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날 1235조3510억 원에서 1193조6860억 원으로 41조6650억 원이 줄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9.49포인트(7.01%) 내린 524.00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8월 5일(-45.91포인트·7.46%)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수준의 낙폭이다.

시가총액은 전날보다 14조4200억 원이 줄어든 191조62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56조850억 원이 사라진 셈이다.

또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시총 223조3840억 원(코스피 180조2320억 원ㆍ코스닥 43조1520억 원)이 감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3개 종목이 오르고 867개 종목이 내렸다. 이 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736개 종목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51개 종목이 오르고 1284개 종목이 내렸다. 이 중 52주 신고가 종목은 3개뿐이었고, 52주 신고가 종목은 935개였다.

주가가 급락하자 ‘공포지수’는 급등했다.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25.05% 급등한 53.86으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8년 12월 19일(54.81) 이후 최고 수준이다.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한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공포지수’로도 불린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일제히 폭락하자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 역시 전날보다 40.02% 폭등한 75.47로 마감했다.

또 CNN머니가 집계하는 ‘공포와 탐욕 지수’(Fear&Greed Index)는 같은 날 기준 ‘극단적인 공포(Extreme Fear)’를 나타내는 2를 가리켰다.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56으로 집계돼 ‘탐욕’을 나타냈던 이 지수는 최근 코로나19의 확산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영향을 받아 ‘공포’로 돌아섰다.

한편, 공포와 탐욕 지수는 0에서 100까지 산출되는데 0은 ‘악몽 같은 공포’를 뜻하고 100은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사라”고 할 정도의 탐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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