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진빌딩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주축이 된 '3자 연합'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대해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3자 연합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태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는 의결권 자문기관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이사 결격사유로 보는 사항 대부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후보는 공정거래위원회 고발, 근로기준법 위반, 부정입학 등 개인 일탈이 끊이지 않았으며 누적된 한진칼 적자, 부채비율 폭등, 신용등급 하락 등 총체적으로 실패한 경영자"라고 덧붙였다.
3자 연합은 또 "한진칼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5명은 전문성을 갖췄는지, 경영 담당 임원들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고 제어할 인사들인지 의문"이라며 "이 후보들은 조 후보 체제 하에서 독립적 판단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진칼의 의사회 결의 관련해서도 지적했다. 3자 연합은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 결의로 정한다고만 돼 있을 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도록 보장하고 있지 않다"며 "언제든 이사회 결의로 동일 인물을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으로 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진칼은 기존 내부거래위원회를 거버넌스위원회로 확대 개편하고 보상위원회를 신설했다고 설명하지만, 이 역시 ‘이사회 결의로 설치할 수 있다’고 해 정관상 보장되지 않은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