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사실상 ‘올스톱’…마지막 '말레이시아' 노선 중단

입력 2020-03-1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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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경제가 어렵습니다. IMF 시절 '아나바다' 국민운동으로 힘든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이투데이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거나배바(사회적 거리두기, 함께 나누기, 서로 배려하기, 바이러스 바로 알기)' 캠페인을 서울시, 대한상의와 함께 전개합니다.

▲1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도착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이 급감하면서 제주국제공항 국제선 항공기 운항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중국과 일본·태국·대만·말레이시아 등을 잇는 제주 직항 노선 운항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14일 오전 8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출발해 오후 3시 제주에 도착하려던 에어아시아 D7501편이 취소됐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3일 0시(현지시간)부터 한국인과 한국발(發) 외국인 여행자의 입국을 금지하면서다. 제주와 쿠알라룸푸르를 잇는 직항 노선은 완전히 끊겼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게 급선무로 판단했다. 해당 항공사 측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말레이시아 정부의 한국발 항공기의 입국 금지 방침이 강경하다"며 "정부 지침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평소대로라면 제주공항 동계일정(2019년 10월 27일~2020년 3월 28일)에 따르면 5개국 26개 노선에 주당 항공기 390편이 운항한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홍콩을 비롯한 중국·대만 등 중화권 노선, 태국 노선 등이 1일 자로 전면 중단됐다.

이어 9일 0시부터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등 제주-일본 3개 직항 노선도 일제히 중단됐다.

현재 제주와 중국 상하이를 잇는 춘추항공이 자진 출국을 신청한 중국 불법체류자들을 위해 임시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말 이마저도 이틀간 운항하지 않아 제주공항에서는 국제선 비행기가 한 대도 이착륙하지 않게 됐다.

제주공항 국제선 발권 카운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도 이날 대부분 철수한 상태였다.

제주와 중국을 오가던 춘추항공 임시편도 28일까지 운항할 계획이었으나 16일과 18일 각 1편(도착 기준)만 운항하는 것으로 계획이 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라면 19일부터 이달 말까지 제주에 뜨고 내리는 국제선 항공편은 0편일 것"이라며 "국제선 항공편 운항 재개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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