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우리 경제가 어렵습니다. IMF 시절 '아나바다' 국민운동으로 힘든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이투데이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거나배바(사회적 거리두기, 함께 나누기, 서로 배려하기, 바이러스 바로 알기)' 캠페인을 서울시, 대한상의와 함께 전개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 이후 급락했던 글로벌 주요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과 유럽 주요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속속 내놓은 덕이다. 이들 국가의 대책 발표 직후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 이후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최대 반등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 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85.00포인트(9.36%) 상승한 2만3185.62에 거래를 마쳤다.
CNBC 방송은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하루 기준 상승 폭으로 가장 큰 수치"라고 보도했다. 전날 다우지수는 9.9% 하락한 2,352.6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230.38포인트(9.29%) 오른 2711.02에 장을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역시 673.07포인트(9.35%) 상승한 7874.88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의 급반등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 비상사태 선포가 존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30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와 관련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주 정부 등에 500억 달러의 자금에 접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식 선별진료소와 유사한 '드라이브 스루' 검사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의향도 밝혔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코로나19 검사 장비를 1주 안에 140만 개, 한 달 안에 500만 개까지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주가는 오히려 일시적으로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가 이후 1000포인트 이상 상승 폭을 키웠다.
미국 CNBC 방송도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한다는 언급에 상승 폭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WHO의 팬데믹 선언 직후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던 유럽증시도 이날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5366.11로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46% 오른 규모다.
이밖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0.77% 오른 9,232.08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83% 오른 4,118.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증시는 상대적으로 반등 폭이 크지 않았지만 글로벌 증시 반등의 출발점이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6% 오른 2586.02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유럽 증시 반등의 배경으로 주요 국가의 코로나19 예방 대책이 꼽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해 통화 당국의 유동성 공급 가능성도 반등을 부추겼다.
다만 경기부양책의 실효성에 대해선 의구심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13일 국내 증시는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사흘 연속 폭락해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주식매매 일시정지제도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들 국가의 대책이 나오기 전에 장을 마감한 국내 증시는 7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에 머물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89포인트(3.43%) 하락한 1771.44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2년 7월 25일(1769.31) 이후 7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2392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425억 원, 기관은 6651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은 모두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