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확찐자’도 확산...나홀로 운동족이 뜬다

입력 2020-03-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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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콕족’이 늘면서 홈트레이닝과 나홀로 운동 기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외출 자제 분위기에 피트니스센터 방문 등을 꺼리게 되면서 살이 확 쪘다는 소위 ‘확찐자’들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체력 관리 및 다이어트용품에 관심이 높아진데 따른 현상이다.

15일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한달 (2월 13일~3월 12일)간 워킹머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치솟았다. 다이어트 줄자는 110% 뛰었고, 스텝퍼(62%), 헬스싸이클(26%), 짐볼(20%), 폼롤러(14%)도 인기가 높다.

G마켓에서도 지난달 7일부터 이달 8일까지 요가/필라테스 용품 판매량은 45% 증가했고, 웨이트기구(24%), 다이어트용품(22%)도 늘었다. 롯데마트몰 역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아령과 요가밴드, 훌라후프 판매가 각각 211.8%, 58%, 16.1% 신장했다.

대형마트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이마트의 1~2월 헬스기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증가했고, 아령은 4.7% 올랐다. 다이어트 식품인 선식은 9.3% 늘었다. 롯데마트 역시 2월 한달간 피트니스용품과 실내 웨이트용품 매출이 1월에 비해 각각 3.2%, 2.3% 뛰었다.

통상 연초는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사람들이 헬스장을 찾아 운동을 시작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피트니스클럽을 찾는 회원이 급감했다. ‘줌바 댄스’ 강습 등을 통한 확진자가 늘면서 집단 감염 우려에 홈트레이닝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유통가는 높아진 ‘나홀로 운동’ 수요를 잡기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25일까지 2주일간 바이크, 요가매트, 레깅스, 스쿼트밴드, 푸쉬업 바 등 다양한 종류의 홈 피트니스 용품 할인전을 실시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부드러운 페달링과 높은 공간효율성을 지닌 ‘숀리 엑스바이크 x10’을 기존 15만9000원에서 10% 할인한 14만 3100원에 선보이고, 아디다스 스쿼트 밴드 3입세트는 1만4200원에, 활용도 높은 아이워너 패브릭 튜빙세트, EVA 스포츠매트를 각각 99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도 ‘전 국민 건강 UP 프로젝트’ 기획전을 통해 건강 보양식과 홈트레이닝 용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

쿠팡은 국내외 인기 브랜드 운동 용품 8만여 개를 한 데 모아 홈트레이닝 기획관을 마련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쿠션감과 충격흡수가 뛰어나 요가 등 개인운동에 활용도가 높은 ‘스포뱅크 NBR 요가매트 10mm’를 8000원대에 판매하며, ‘휠라 짐볼’은 1만2000원대에, 하체 집중 운동에 제격인 ‘이고진 스쿼트 운동기구’는 5만2000원대에 선보인다.

롯데마트몰은 나홀로 운동족을 위한 등산 용품 및 스포츠 용품을 선보인다. 끈을 어깨와 허리에 고정시켜 불편함을 최소화한 ‘마운틴이큅먼트 힙색’을 1만 900원에,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스포츠550 캠핑매트(1인용)’을 9800원에, 휴대가 간편한 ‘아이언메쉬 캠핑테이블’을 3만 9000원에 판매한다. 또한 롯데마트 전국 모든 점포에서도 등산용품 및 스포츠 용품을 선보이면서 등산 필수품인 ‘스마트 등산배낭(블랙/네이비)’을 1만 9800원에, ‘베이직 등산스틱(2개입)’을 1만 3800원에 판매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최근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야외활동이나 운동을 혼자 즐기려는 고객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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