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한 주] 한은 임시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할까

입력 2020-03-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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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증액규모 관심…美 연준 FOMC 추가 ‘바주카포’ 발사할지도 주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 한국은행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가운데 이번 주(3월16~22일)엔 국내외적으로 이에 따른 경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각국의 대응 조치가 주목된다.

먼저 국내에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통과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관심이다. 코로나19 극복 추경안은 2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17일(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11조7000억 원(세출확대 8조5000억 원, 세입경정 3조2000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극복 추경안을 지난 5일 국회에 제출했지만, 여당은 충분치 않다며 6조 원 가량 늘린 18조 원대로 증액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가 재정건전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고, 야당이 선심성 예산 삭감을 주장하고 있어 증액 규모가 어느 선에서 정해질지 관심이다.

한은은 17∼18일께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0.50%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13일 “임시 금통위 개최 필요성에 대해 현재 금통위원들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임시 금통위 개최 가능성을 공식 시사했다. 아직 금통위 개최 여부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결정 회의가 있는 17~18일을 전후해 임시 금통위를 개최할 가능성이 크다.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만 내려도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인 연 1.00%로 떨어지게 된다.

한은은 또 지난달 27일 열린 금통위 회의 의사록을 17일 오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이 회의에서 한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코로나19 사태의 경제 영향과 금융안정 상황에 관한 개별 금통위원들의 인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18일에는 2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통계, 20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지난 1월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통계청은 19일(목) 지난해 혼인·이혼통계를 발표한다. 지난해 혼인건수는 23만9210건으로 전년보다 1만8412건 줄었다. 혼인건수는 2011년(32만9087건) 이후 8년째 감소해 1970년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소로 줄어들었다.

국외적으로 최대 이벤트는 1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19일 새벽)에 발표될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이다. 월초 50베이시스포인트(bp) 긴급 금리인하 이후 지난주에도 거의 매일 유동성 공급 대책을 쏟아낸 연준이 또 한 번 ‘바주카포’를 발사할지 주목된다. 월가에서는 1.0~1.25%인 금리를 제로(0~0.25%)로 단번에 100bp 내릴 것이란 전망이 급속히 확산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유수의 기관이 이런 전망을 했다. 연준이 QE를 전격 도입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이 유동성 확대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도 19일로 예정되어 있다. BOJ는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이미 마이너스인 금리를 더 내리기보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 등 다른 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이에 앞서 16일엔 주요 7개국(G7) 정상이 화상회의를 열기로 했는데, 부양책 확대 약속 등 시장을 안정시키는 메시지를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정리=홍석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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