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제로금리'를 선언했지만, 미국 지수선물은 하락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확산하면서 투자자들은 투자를 꺼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준은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하하며 '제로금리'를 선언했다. 기준금리가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내려오면서 2015년 이후 5년 만에 '제로금리' 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선물지수는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이날 연준의 금리 인하 발표 이후에도 다우존스산업평균선물은 10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블룸버그 역시 S&P500 선물은 5%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피터 부크바 블리클리 투자자문 그룹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연준은 확실히 '바주카포'를 날렸다"며 "하늘에서 쏟아지는 돈이 아무리 많다 하더라도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없고 그것은 오직 시간과 약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강도 높은 통화 완화책을 썼지만, 투자를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
CNBC는 또 선물 움직임에 대해 "중앙은행의 조치가 시장 기능을 수월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면서도 "투자자들은 위험을 감수하고 주식을 다시 사기 전에 코로나19 현황이 절정에 이른 뒤 다시 떨어지는 것을 결국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밖에 7000억 달러(약 853조 원) 규모의 양적 완화를 재개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준은 “가계와 기업의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국채 보유를 최소 5000억 달러, 주택저당증권(MBS) 보유를 최소 2000억 달러 각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