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사망 2300명'…유럽이 심상치 않다

입력 2020-03-16 09:38 수정 2020-03-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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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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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세가 예사롭지 않다. 사망자만 2300명이 나왔고, 확진자 수도 늘고 있다. 각국 정부의 경계심과 대응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유럽의 주요국 누적 확진자 수를 보면 이탈리아 2만4747명, 스페인 7798명, 독일 5795명, 프랑스 4499명, 스위스 2217명, 영국 1372명이다. 특히, 스페인은 전날 대비 1407명이나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산 세가 두드러진다.

노르웨이(1230명), 네덜란드(1135명), 스웨덴(124명), 벨기에(886명), 덴마크(864명), 오스트리아(860명) 등도 감염 규모가 비교적 큰 국가로 꼽힌다.

누적 사망자와 누적 확진자 수도 많다. 유럽 역내 누적 사망자는 23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 역시 6만7000여 명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대륙이 된 것이다. 일부 국가에선 확진자 수가 공식 집계된 수치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경고음도 나온다.

코로나19의 확산 세가 커지자 각국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유럽연합(EU)을 이끄는 독일과 프랑스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양국 간 국경 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물자 이동에는 제한을 두지 않지만, 인적 이동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독일은 프랑스 외에 오스트리아·스위스·덴마크 간 국경도 같은 방식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폴란드와 체코가 독일과의 국경 통제 강화 조처를 내리면서 독일은 국경을 마주한 모든 이웃 나라와 인적 교류에 제한이 생겼다.

프랑스는 각급 학교의 무기한 휴교령과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 영업금지령을 내린 데 이어 이날 항공편·열차·고속버스 등의 교통편을 대폭 감축하는 추가 대책을 내놓았다.

불가리아는 이탈리아와 스페인발 여객기의 입국을 막았고,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는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스페인 생산 공장을 일주일간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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