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16일부터 유럽발 전 항공노선 '특별입국절차' 대상

입력 2020-03-16 12:40 수정 2020-03-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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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대유행 대비 의료용 방역물품 생산 확대 지원…비축 방안 마련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경찰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들을 적발한 후 슈퍼에 폐쇄 명령을 내리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한 슈퍼마켓에서 경찰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손님들을 적발한 후 슈퍼에 폐쇄 명령을 내리고 밖으로 나오고 있다. (AP/뉴시스)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유럽발 항공노선 전체를 ‘특별입국절차’ 대상에 포함한다. 또 세계 유행에 따른 의료용 방역물품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비해 국내 생산 확대와 비축 방안을 마련한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0시부터 유럽발 전 항공노선 내외국인 탑승자(두바이 등 경유 포함) 전체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확대 시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대본은 중국과 홍콩·마카오, 일본, 이란에 이어 유럽의 경우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해왔다.

이미 유럽 입국자 가운데 13일 1명, 14일 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유럽발 특별 입국자 1391명의 검역결과 76명(한국인 71명)에 대해서는 검체채취와 진단 검사를 실시했다.

특별입국절차 대상이 되면 건강상태질문서를 내야 하고, 발열체크 등 강화된 검역 과정을 거쳐야 한다. 입국 당시 증상이 없는 입국자는 자가진단 앱을 설치해 14일 동안 발열, 기침, 인후통 등 증상을 보고하고 추적관리를 받아야 한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각국에서 국경 통제, 휴교, 상점 폐점 등 적극적인 봉쇄정책에 나서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모든 입국자에 대한 특별입국절차를 보편적으로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적 대유행과 장기화에 대한 대비책도 마련한다. 중대본은 각국의 의료용 방역물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의료용 방역물품 국내 생산 확대 지원, 방역물품 상시 구매·비축 등 전략적 수급 관리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방호복 등의 해외 생산 구조를 국내로 돌린다. 방역물품 제조기업에 대한 연구개발 지원, 경영·금융 컨설팅 등을 통해 생산능력과 제품경쟁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매년 상시 일정량을 구매·비축하는 등 국내 의료용 방역물품 생산기업과 지속적인 계약 관계를 유지해 유사시에는 생산량 확대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한다.

단기적인 방역물품 공급의 경우 이달 안에 방호복(레벨D) 180만 개, 방역용마스크(N95) 200만 개 등을 추가 확보하고, 4월 이후에도 국내 생산업체 지원 등을 통해 방호복 250만 개, 방역용마스크 300만 개 이상 확보할 예정이다. 5월 말까지 필요량 충족 후 추가적으로 방호복(레벨D) 기준 100만 개를 비축·유지할 수 있도록 방역물품 생산·수입 확대를 추진한다.

김 조정관은 “일선 현장에서 필요한 마스크는 지난주 중반 이후 하루 180만 장까지 확보해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다”며 “배분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차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배분을 맡은 의료단체들과 일선 의료기관 간의 핫라인을 신설하고, 수요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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