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편의점의 화이트데이 매출도 주춤했다.
16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씨유)의 올해 화이트데이(9~15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밸런타인데이 매출은 12% 오르면서 선방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월요일이 화이트데이였지만, 올해는 토요일인 데다 코로나19 영향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1일부터 15일까지 화이트데이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 캔디는 16.8%, 초콜릿은 12.7% 쪼그라들었다. 젤리만 18.9% 올랐다. 세븐일레븐 역시 화이트데이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15.6% 움츠러들었다.
반면, 이마트24의 화이트데이 관련 매출은 9% 올랐다. 캔디 및 화이트데이 기획상품은 14% 떨어졌지만, 프로모션이 많았던 와인이 잘 팔렸고, 젤리(4%) 소비가 높았던 덕분이다.
다만, 언택트(Untact) 쇼핑이 확산되면서 배달 이용 건수는 강세를 보였다. CU의 배달서비스 이용 건수는 지난 밸런타인데이 당시 전년 동기 대비 88% 오르더니 화이트데이에는 이보다 2.5배 더 증가했다. 특히 배달서비스를 통해 판매된 초콜릿과 캔디, 디저트 등 관련 상품은 3월에 비해 260% 치솟았다. 현재 CU는 전국 4000개 점포에서 요기요를 통해 배달서비스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