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코리아가 16일 대형 SUV 'XT6'를 온라인으로 공개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이날 출시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국산차와 수입차 업계를 통틀어 신차 발표를 온라인만으로 진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 등장한 서영득 캐딜락코리아 대표이사는 "올해 캐딜락은 전에 없던 제품군 완성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꿈꾼다"며 "XT6는 대형 SUV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모델로 캐딜락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첫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터스포츠팀 감독으로도 활동하는 방송인 김진표 씨가 무대에 올라 직접 XT6의 외관과 내부 디자인, 공간 등을 설명했다. 김 씨는 "XT6는 멀리 있어도 캐딜락임을 알아차릴 수 있는 정체성을 이어받은 듯하다"며 "특히 인테리어 소재에 많은 공을 들인 것을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XT6는 모든 좌석에 고급 소재인 세미 아닐린 가죽을 사용했고, 좌석과 팔걸이, 인스트루먼트 패널, 트렁크 내 버튼에 스티치 마감 처리를 했다. 또한, V자형 센터페시아는 천연 가죽과 고급 원목, 카본 파이버의 조화를 바탕으로 단정한 느낌과 공간감을 극대화했다.
3열 공간은 성인도 불편함 없이 앉을 수 있도록 945㎜에 달하는 머리 공간을 확보했다. 2열 좌석을 기울여 미끄러지게 하는 피치 앤 슬라이드 기능은 3열로의 쉬운 탑승을 돕는다. 2열과 3열을 접으면 최대 2229리터까지 적재할 수 있는 트렁크 공간이 나온다.
XT6는 개선된 3.6리터 6기통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8kgㆍm의 힘을 낸다. 여기에 하이드로매틱 자동 9단 변속기를 맞물려 전자식 변속 레버 시스템, 20인치 프리미엄 휠과 함께 정교한 주행 감각을 선사한다.
또한, 정속 주행 등 특정 상황에서 2개의 실린더를 비활성화하는 액티브 퓨얼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갖춰 연료 효율을 끌어올렸고, 사륜구동 시스템도 기본으로 갖췄다.
이외에도 HD급 화질로 개선된 리어 카메라 미러와 서라운드 뷰, 차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주변의 위험을 알려주는 경고 시스템과 햅틱 시트 등 캐딜락의 첨단 기술이 적용된 안전 사양을 갖췄다.
특히, XT6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안전성 시험에서 최고 등급인 '2020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를 받기도 했다.
XT6는 캐딜락의 개편된 트림 전략에 따라 최상위 트림인 ‘스포츠(sport)’ 단일 트림으로 출시됐다. 개별소비세 인하분을 반영한 가격은 8347만 원이다.
캐딜락은 이날 출시한 XT6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SUV 'XT5'의 부분변경 모델, 세단 CT4, CT5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준중형 SUV 'XT4'를 새로 투입해 다변화한 젊은 고객의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한편, XT6의 출시로 럭셔리 SUV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XT6의 경쟁 차종으로는 제네시스의 첫 SUV 'GV80', 폭스바겐의 투아렉, 볼보자동차의 XC90 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