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4월 개학' 여부 17일 발표

입력 2020-03-16 15:11 수정 2020-03-16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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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개학 연기 시 후속 대책 고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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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 번째 개학 연기 여부가 17일 결정될 전망이다. 개학이 한 번 더 연기될 경우 사상 초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개학 연기 관련 안건은 올리지 않기로 했다”면서 “내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내부 검토와 전문가 및 교육 현장 의견 수렴, 시·도 교육감 협의 등을 거쳐 17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추가 개학 연기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전국 학교에 대한 추가 개학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산발적 소규모 집단감염이 잇따르는 가운데 개학 시 학교가 ‘슈퍼 전파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달 15일부터 이틀 연속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서울ㆍ경기 등에서 소규모 지역 감염이 다수 발생하면서 ‘23일 개학은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19세 이하 확진자는 이날 0시 기준 517명으로 전날(510명) 대비 7명 늘었다. 0∼9세 85명, 10∼19세 432명이다.

방역 당국도 다음 주 개학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개학을 하게 될 때 염려되는 점은 아동이나 학생들 간 감염”이라며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은 밀집된 공간에서 다수 학생이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에서 매우 위험도가 높은 환경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3차 개학 연기를 결정할 경우 학사 일정 조정에 대한 방침도 안내할 것으로 예상된다.

3차 개학 연기는 법정수업 일수(유치원 180일, 초ㆍ중ㆍ고 190일)를 10% 범위에서 감축하게 된다. 1학기 중간고사도 예년처럼 5월 말에 치르기 불가능해진다.

특히 대학 수시 원서접수가 9월부터 시작되는 일정상 8월 말까지 고3 학생의 1학기 성적을 마무리해야 하지만 이마저도 어려워질 수 있다. 때문에 수시모집이나 수능시험 일정 조정도 함께 이뤄질지 주목된다. 교육부는 ‘대입에 반영되는 고3 1학기 성적 산출만 가능하면 대입 일정 조정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을 2일에서 9일로 한 차례 늦췄다가 다시 23일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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