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은혜의 강 교회 집단감염 소금물 분무기·서울시 착한 마스크 캠페인·유럽 입국자 4명 확진·불량마스크 KF94로 속여 11억 챙겨·교육부, 개학 추가 연기 고심 (사회)

입력 2020-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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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은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연예·스포츠) 등 각 분야의 전일 주요 뉴스를 정리한 코너입니다. 출근길 5분만 투자하세요. 하루의 이슈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사진제공=성남시청)
(사진제공=성남시청)

◇집단감염 '은혜의 강 교회', 소독한다며 신도들 입에 소금물 뿌려

16일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신도 130명 중 46명이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는데요. 교회에서는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분무기를 넣어 소금물을 뿌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같은 행동은 집단감염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데요. 이날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신도들의 입에 계속 뿌려 확진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이 교회 신도와 접촉한 지역주민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전파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 취약계층 위한 '착한 마스크' 캠페인 실시

서울시가 보건용 마스크를 감염취약 직업군들에게 우선 제공하자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감염취약 직업군은 의료기관 종사자, 노인, 임산부 등 건강 취약계층과 택배기사 등의 다중 고객 응대 종사자를 일컫는데요. 캠페인은 면 마스크 등으로 구성한 '착한 마스크 세트'를 받은 시민이 KF 등급의 보건용 마스크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서울시는 '착한 마스크' 캠페인에 맞춰 '착한 마스크 세트(면 마스크 휴대용 손 소독제)' 320만 개를 우선 지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캠페인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3~5시 서울시 내 주요 지하철역에서 시행되며, 자세한 위치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120 다산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유럽 입국자 4명 확진…입국 차단해야

유럽에서 국내로 입국하다가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입국자가 이틀간 4명 발생했습니다. 이를 두고 특별입국절차를 이용해 외국인의 입국을 허용하는 정부 정책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16일 오전 0시 특별입국절차 대상 국가를 아시아 5개국에서 유럽 전체로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특별입국절차로는 무증상 확진자를 잡을 수 없어 다른 나라들처럼 국경을 봉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부 나오고 있습니다. 한재용 대한검진의학회 학술 이사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데도, 우리나라는 해외 유입에 의한 위험성을 가볍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습니다.

◇경찰, 불량 마스크 KF94 마스크로 속여 판 일당 검거

16일 폐기 대상인 불량 마스크를 KF94 인증 제품으로 속여 포장해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불량 마스크를 수거해 유명 마스크의 포장지를 덧씌워 되팔아 11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챙겼는데요. 폐기 마스크 수거업체, 분류업체, 포장업체 관계자들이 역할을 나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6일 마스크 제조업자가 아닌데도 보건용 마스크를 제조, 유통하는 조직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유통업계에 보낸 5만 장 중 1만 여장은 이미 시중에 유통한 것으로 드러나 일부는 회수했다"라며 "압수한 마스크는 모두 경찰에서 폐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교육부, 개학 추가 연기 기간 두고 고심

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이 장기화하고 있어 정부는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의 추가 개학 연기 기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미 2차례에 걸쳐 3주 개학을 연기한 상황에서 추가로 1주를 할지, 2주 이상 연기해 '4월 개학'을 진행할지에 따라 학사일정이 달라지기 때문인데요. 교육부 안팎에서는 추가 2주 연기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지난 13일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권은희 대구시 교육감은 2주 연기를 요구했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등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교육부는 17, 18일 중앙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개학 연기 안건을 상정하고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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