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상원 구제안 통과..투심 불안 여전 10P↓

입력 2008-10-0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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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 하원에서 부결됐던 구제금융안이 상원에서 통과됐다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투심 불안은 여전하다는 인식에 오히려 하락 반전했다.

오전 11시 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45포인트(0.86%) 떨어진 1427.22를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 상원에서 구제금융안 통과가 유력할 것이라는 호재를 선반영하며 장초반 10포인트 이상 상승 출발, 1450선에 안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상원 통과 소식이 전해진 이후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구제금융안 상원 통과라는 호재가 지수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고 구제금융안 통과 이외에 추가적인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만한 재료가 부재한 상황 속에 신용경색이 점차 실물경기 침체로 전이되고 있다는 인식으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시각 현재 외국인은 장초반보다 매도 공세를 한층 강화하며 1223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39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개인 역시 개장초 '팔자'에서 693억원 '사자'로 전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거래에서 각각 1181억원, 407억원 동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 상원의 이날 구제금융 법안 통과가 미국발 금융위기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 사실이나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여전한 남아 있어 향후 정책 집행 과정에서의 돌발변수들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인한 각국의 유동성 확보와 환수, 국내 경상수지 및 자본수지 악화로 인한 외환시장 유동성 문제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여 투자심리의 호전을 쉽사리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당분간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따른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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