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유동성 공급이 펀더멘탈 악화 못 이겨”-유진투자

입력 2020-03-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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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폭락에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증시 폭락에 뉴욕증권거래소 직원들이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진투자증권은 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 일본은행, 한국은행이 전격적인 금융완화조치를 실시했지만 유동성 공급이 펀더멘탈 악화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재 연구원은 “미 연준과 일본은행, 한국은행 등 세 곳의 중앙은행이 전격적인 금융완화조치를 단행했지만 글로벌 주식시장이 큰 폭 하락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통했던 중앙은행의 공격적 금융완화가 이번에는 약발이 안 먹힌 셈”이라며 “그 이유 중 하나는 1~2월 중국경제에서 코로나19의 경제 파괴력이 확인된 가운데 오늘의 중국 부진이 내일의 미국과 유로존 경제가 되리라는 우려이고, 다른 하나는 유동성 공급이 펀더멘털 악화를 이기지 못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1~2월 중국 경제에서 우려되는 점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2 월 실물경제가 1 월보다 대폭 악화되었을 가능성과 다른 하나는 3월에도 2월의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을 꼽았다.

이런 우려는 중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게도 적용된다는 분석이다. 그는 “그나마 중국처럼 봉쇄정책을 통해 코로나 19 확산을 차단하면 문제가 해소되나, 그렇지 못할 경우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리라는 우려도 팽배한다”라며 “따라서 중앙은행의 금융완화조치는 경제주체에게 경기회복 기대를 형성시키지 못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를 통해 유동성 공급 확대가 펀더멘털 악화보다 열위에 위치한 조건임을 재확인했다”라며 “따라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백약이 무효가 되지 않는 유일한 방안은 경기개선 기대의 형성이다. 이를 위해서는 이제 시작 단계인 미국과 유로존에서 코로나19의 빠른 진정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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