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전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7원 오른 1226.0원에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뉴욕제조업지수는 -21.5를 기록하며 전월(12.9)과 시장 예상 (3.0)을 모두 하회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가 8월에 끝날 수 있다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뉴욕증시 급락과 금융시장 내 불안 심리가 확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고채 금리는 미 연준의 긴급 회의를 통한 100bp 금리 인하 영향을 받아 지난주 금요일 급등세를 되돌렸다”며 “연준의 이러한 정책에도 코로나19 영향을 모두 완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주식시장이 약세 전환하는 등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준 전시 상황으로 느껴지는 서방국가들의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은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며 “한은은 긴급 금통위를 통해 50bp 금리를 인하했는데 국제 공조의 일환으로 판단한다”고 짚었다.
또 “양적완화도 고려하고 있는 호주 등 주요국의 초저금리 상황을 고려할 때 내외 금리차 축소에 따른 자금 이탈을 우려하기 보다는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과 모든 자산에 대한 현금화 상황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금일 1230원 상향 테스트가 예상되며 증시 외국인과 FX 스왑 시장, 당국 대응이 주목된다”며 “환율 예상 범위는 1223~1233원”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