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다. 장초반엔 딜미스로 125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국 연준(Fed)이 10여일 사이 기준금리를 150bp나 인하했고, 한국은행도 임시 금통위를 열고 50bp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무의미하다는 평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확산)에 글로벌 리세션(경기후퇴) 우려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밤사이 뉴욕 3대 증시가 12%를 전후해 폭락한데 이어, 국내 증시도 급락세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9거래일째 매도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환율은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30.0/1230.4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7.7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1240원을 넘어서고 있다. 개장초 딜미스로 125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곧 취소될 예정이다. 당국 말고 달러를 매도할 주체가 없다. 연준과 한은이 금리인하를 했지만 의미가 없어보인다. 금리가 1% 떨어져 이자를 덜내는 금액보다 경제손실이 더 커보이기 때문이다. 리세션 우려가 크다”며 “주식에도 연동되는 모습이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시점에서는 외환당국도 개입해봐야 총알낭비다. 원·달러가 1250원을 뚫는다면 IMF 외환위기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인 1300원을 넘을수도 있다. 외환당국이 제어는 할 것 같긴 하나 달러 쏠림이 강해 상황은 심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24엔(0.23%) 오른 106.20엔을, 유로·달러는 0.0006달러(0.05%) 내린 1.1162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3위안(0.04%) 상승한 7.0139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59.15포인트(3.45%) 급락한 1655.7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50억400만원어치를 매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