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 하루 관객수 3만 명 대로 추락…'전례없는 위기'

입력 2020-03-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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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관객들 발길이 끊어지면서 한산해진 극장 모습. (뉴시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관객들 발길이 끊어지면서 한산해진 극장 모습. (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일 관객수가 3만 명대까지 추락하는 등 극장가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16일 월요일 극장을 찾은 총 관객수는 3만6447명에 그쳤다.

이는 지난 13일 기록한 최저 수치인 4만9621명보다 더 낮은 수치다. 영진위 통산망 기준 역대 최대 일일 관객수를 기록했던 2004년 5월 31일(6만7873명)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달 들어 평일 관객은 코로나19 여파로 5만~6만 명대로 떨어졌다.

주말 상황도 마찬가지다. 지난 주말과 휴일(14, 15일) 극장을 찾은 관객은 19만106명에 불과했다. 직전 기간(7~8일)의 23만776명보다 3만 명 이상 줄어들었다.

박스오피스 순위도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1위 '인비저블맨'(리 워넬 감독)은 전날 8089명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쳤다. 2위 '다크 워터스'(토드 헤인즈 감독)를 비롯해 '1917'(샘 멘데스 감독), '정직한 후보'(장유정 감독),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등 상위권 작품도 각각 관객 수 2000∼5000명 안팎에 불과하다.

한편 이달 25일 개봉하는 '주디'(루퍼트 굴드 감독)를 비롯해 그동안 개봉을 미루던 영화들이 조심스럽게 개봉일을 다시 잡고 있다. 성훈과 김소은 주연의 '사랑하고 있습니까' 언론, 배급 시사회는 이날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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