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어든 소형 아파트 공급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뜬다

입력 2020-03-17 10:05 수정 2020-03-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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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동인동 1가 들어설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 조감도. (자료 제공=포애드원)
▲대구 중구 동인동 1가 들어설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 조감도. (자료 제공=포애드원)
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대체재로 주거용 오피스텔이 뜨고 있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18년 국내 1~2인 가구는 1129만4285가구다. 전체 가구(1997만9188가구ㆍ56.5%) 중 절반 이상이 1~2인 가구다. 통계청은 2028년이 되면 전체 가구(2178만5425가구) 가운데 64.4%(1403만3496가구)가 1~2인 가구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에 비해 1~2인 가구를 위한 소형 아파트 공급은 부족하다. 2010~2019년 분양한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 아파트는 96만8625가구다. 지난 10년 동안 분양된 전체 아파트(325만481가구) 중 29.8% 수준에 그친다. 아파트 시장에선 여전히 중형 아파트(전용 60~85㎡)가 우위(60.7%)를 차지하고 있다.

아파트 시장이 1~2인 가구 수요를 맞추지 못하자 주거용 오피스텔이 그 빈틈을 공략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선 방을 두 개 이상 갖춘 오피스텔을 주거용 오피스텔로 본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아파트 못잖은 공간 설계를 갖추고 있는 데다 주택 규제는 적용받지 않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 여의도'의 투룸 입주 경쟁률은 평균 42.28대 1까지 올랐다. 127실을 분양했는데 5370명이 몰렸다. 이 오피스텔의 1.5룸 입주 경쟁률은 평균 22.51대 1이었다.

지난해 10월 경기 안산시 고잔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에코 안산 중앙역’에사도 투룸 이상 입주 경쟁률이 평균 43.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원룸 경쟁률(평균 4.04대 1)보다 10배 이상 높다.

건설사들도 이 같은 상황 변화에 맞춰 오피스텔 분양 전략을 내놓고 있다.

두산건설은 이달 대구 달서구 본리동 ‘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아파트 316가구와 한 단지를 이루고 있는 이 오피스텔에선 56실 모두 전용 84㎡형으로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다음 달 대구 중구 동인동 1가에서 힐스테이트 동인 센트럴' 분양에 나선다. 아파트 410가구, 오피스텔 90실로 이뤄진 주거복합단지다. 오피스텔 90실은 2룸 이상 주거용 오피스텔로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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