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빵ㆍ우시산 등 사회적기업, 코로나19 극복에 동참

입력 2020-03-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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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ㆍ자원봉사자 위한 간식 기부…취약계층 어린이 위한 선물꾸러미도 전달

▲전주비빔빵 브랜드로 알려진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직원들이 9일 대구, 경북 의료진들에게 제과류 2000만 원 상당의 제과류를 전달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전주비빔빵 브랜드로 알려진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직원들이 9일 대구, 경북 의료진들에게 제과류 2000만 원 상당의 제과류를 전달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사회적기업과 소셜벤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극복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1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친환경 소셜벤처 ‘마린이노베이션’은 이달 9일 대구, 부산, 울산, 경북의 지역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에게 제주 우뭇가사리를 가지고 만든 친환경 양갱 ‘달하루’ 4200개를 전달했다.

제주 우뭇가사리를 주원료로 한 ‘달하루’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단맛을 줄인 건강 간식으로, 현장에서 고생하는 의료진들의 체력에 보탬이 되고자 이같은 기부를 결정한 것이다.

전주 지역 사회적기업 천년누리 전주빵(전주비빔빵) 또한 이달 9일 대구·경북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2000만 원 상당의 제과류를 SK이노베이션과 함께 기부했다. 전주비빔빵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90%나 급감했지만,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는 사회를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

또한, 전주비빔빵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인기 제품을 10~30%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전주비빔빵의 따뜻한 나눔은 지역 사회의 선한 영향력으로도 연결됐다.

전주 지역 시민 모임인 ‘천년누리 전주빵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대구 경북 지역 사회에 전달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 ‘#힘내라대구경북’을 이달 12일부터 시작했다. 모인 기금은 전주비빔빵에 전달돼 전주비빔빵은 빵을 만들어 대구·경북 지역의 사회복지단체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모금은 일주일간 진행되며, 16일 기준으로 모금액은 150만 원이다.

아울러 울산 지역에 기반을 둔 사회적기업 우시산은 대구·경북지역 취약계층 아이들을 돕기 위한 캠페인 ‘#힘내요_대구경북’을 지난 13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우시산은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을 하는 친환경 사회적기업으로,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사업장 4곳을 휴업해 매출이 반 토막 난 상황 속에서도 나눔을 결정했다.

우시산의 #힘내요_대구경북 캠페인은 네이버 해피빈에서 진행 중인 우시산 굿즈의 일상 속 모습을 SNS에 ‘#힘내요_대구경북’, ‘#우시산’, ‘#고래굿즈’등 해시 태그와 함께 모습을 올리면, 참여자의 이름으로 아이들에게 고래 인형과 고래 티셔츠 등이 담긴 선물 꾸러미를 증정한다.

우시산은 대부분의 후원 물품이 의료진이나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것으로, 개학 연기에 학교도 못 가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 필요해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

특히 이번 우시산의 캠페인에는 울산 지역 사회적기업들도 함께 한다. 인쇄출판 및 홈페이지 제작을 주로 하는 사회적기업 오렌지디자인은 고래노트 세트를, 친환경소재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호재는 면마스크와 인견때타월을, 홈패션 창업교육을 실시해 온 마마포미 역시 면마스크와 수제애착인형 등을 기부하며 캠페인에 동참했다.

우시산 관계자는 “대구 경북 지역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의 취지를 듣고, 울산 지역 사회적기업들도 적극적인 동참 의지를 밝혔다”며 “다들 자기 일처럼 적극 캠페인에 동참해줬다“고 설명했다.

우시산은 선물 꾸러미가 60개 이상 모이면 대구·경북으로 보낼 예정이며, 앞으로도 아이들을 위한 캠페인은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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