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만율은 2016년 국민영양조사 결과, 체질량지수 기준으로 38.5%, 허리 둘레 기준으로 44.3%에 육박하여 성인 전체 비만율보다 높았다. 65세 이상의 비만은 신체 기능 저하에 밀접한 영향을 주고, 대사증후군, 관절염, 요실금, 수면 관련 호흡장애, 백내장, 위장관계암, 여성암, 전립선암 등의 위험을 높이는 등 건강에 해를 끼친다.
따라서 65세 이상에게도 체중감량의 필요성이 제기되며, 무리한 감량이 아닌 체중의 5~10% 정도를 감량하는 것 만으로도 관련 질환과 증상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그러나,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부상 위험이 항상 뒤따르고 만성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에, 감량 전략을 올바르게 설정하여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현명하게 체중 감량을 진행해야 한다.
저명한 의학저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NEJM)지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65세 이상의 비만인에게 1년간 체중 감량을 진행하였을 때, 식이 조절에 주 3회 각 90분의 운동을 더한 경우에 비하여 운동 없이 식이 조절만 진행한 집단이 오히려 더 많은 체지방과 체중의 감소를 보였다. 또한, 식이 조절없이 주 3회 90분의 운동만 진행한 군은 식이 조절과 운동을 모두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건강관련 지표는 개선되었으나 유의미한 체중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장인영 아크로한의원 원장은 “이처럼 체중 감량에는 운동 보다 식이 조절 여부가 더 중요함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식이 조절만 진행하였음에도 신체 활동 능력 평가(PPT)와 최고산소소모량(VO2peak)의 신체 기능 관련 지표가 식이 조절을 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유의하게 개선되어, 운동을 병행하지 않은 단순 식이 조절만으로도 신체적 기능이 향상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무리한 체중 감량은 골밀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체중 감량 시 적절한 정도의 운동은 병행하는 것이 좋으며, 매일 칼슘 700~800mg, 비타민D 15μg 정도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장인영 아크로한의원 원장은 “65세 이상 인구의 하루 권장 섭취 열량은 남성 2000kcal, 여성 1600kcal이다. 여기서 하루 500~700kcal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저열량식이를 하루 남성 55g 여성 45g의 양질의 단백질 섭취와 병행하는 것은 건강상 무리없이 장기간 지속할 수 있는 감량 식단이다. 물론 운동을 병행하면 좋지만 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해 지속적인 운동이 힘든 고령자의 경우, 식이 조절만으로도 효과적인 감량이 가능하며 그로 인해 신체 기능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노인의 체중 감량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