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한건설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6개 분야(철근ㆍ콘크리트, 토공, 실내 건축, 금속 구조물ㆍ창호, 습식ㆍ방수, 강 구조물ㆍ철강재 설치, 조경 식재ㆍ조경 시설물 설치) 전문건설업체의 공사 수주액은 7조3830억 원 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5조3620억 원)보다 37.7% 늘어났다.
분야별로는 철근ㆍ콘크리트 공사 수주액(1조5450억 원)의 증가 폭(104.4%)이 가장 컸다. 토공사업(1조1180억 원)과 습식ㆍ방수 공사(3410억 원) 공사 수주액도 각각 41.3%, 28.7% 늘었다. 나머지 부문에서도 수주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됐다.
전문건설업체가 느끼는 체감 경기도 좋아졌다. 이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60.8로 지난달(48.5)보다 12.3포인트 올랐다. 이달 전망지수는 83.1로 더욱 높았다.
이은형 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현재 진행형인 코로나19의 여파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로도 볼 수 있다"면서도 "건설 투자의 확대를 추진 중인 정부 방침 등을 감안한다면 납득할 수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가 건설업 등 지방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30조8000억 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다만 코로나19로 공사를 멈춘 건설 현장이 늘고 있는 데다 건설사에서도 분양을 이루고 있다. 은행 등에서도 부동산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이 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상반기의 경제성장률이 부진할 것이 확실해지면서, 이를 상쇄하는 방편으로서 오히려 하반기 이후의 건설투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