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1조원 추가 순매도 시 역대 최대 경신”-유진투자

입력 2020-03-1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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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16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해 1710대까지 추락했다. (연합뉴스)
▲미국의 긴급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16일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해 1710대까지 추락했다. (연합뉴스)

유진투자증권은 18일 현재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장세 하에서는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보다는 추가하락에 대비하면서 매수 시점을 잡을 것을 권고했다.

김동완 연구원은 “외국인은 최근 20영업일간 코스피 현물 시장을 약 11.7조 원 순매도 하며, 금액기준으로 2000년 이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라며 “다만 과거 사례와 비교해 보면 아직 최악의 순매도 규모는 아니다.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순매수 대금의 비율을 누적 합산해 보면, 사상최악의 외국인 순매도는 2008년 8월 21일”이라고 말했다.

당시 이때 당시 외국인의 20영업일 순매수 강도(외국인 순매수 대금/시가총액의 누적합)는 약 1.1%p로,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시장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외국인은 20영업일간 시가총액 대비 약 0.9%p 순매도 중이기 때문에 17일 시가총액 기준으로 약 1.1조원 추가 순매도 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도 외국인의 강한 순매도세는 단기간에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외국인의 20영업일간 코스피 순매수 강도가 -0.85%p를 하회한 경우는 2007년 7월, 2008년 1월, 2008년 10월, 2020년 3월 등 총 4번의 케이스로 매우 드문

현상“이라며 ”과거 사례를 볼 때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0.85%p를 하회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는 약 한 달간 지속됐지만 그 속도는 점차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외국인의 매도를 기관과 개인이 매수로 받아주면서 지수 하락을 막았다. 이번 경우에는 기관은 급락한 지수를 매수하는 데 주저한 반면, 개인 홀로 외국인의 매도를 받아준 점은 과거와 다른 점”이라며 “따라서, 단기 급락에 따른 매수보다는 추가하락에 대비하면서 매수타이밍을 엿보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유리해 보인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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