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주식 시가총액이 1조 원 이상인 상장사가 40개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형주도 맥을 추리지 못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시총이 1조 원 이상인 상장사는 146개로 지난해 말보다 43개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가 41개,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2개 감소했다.
올해들어 시총 '1조 클럽' 상장사 개수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189개에서 올해 1월 말 181개, 2월 말 166개로 줄었고, 이달 들어 더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로 주가 폭락 사태가 벌어지자 대형주도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1,672.44로 마감해 올해 들어 23.9%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514.73으로 23.2% 하락했다.
올해 들어 한올바이오파마(9978억 원), 영원무역(9749억 원), 금호타이어(9623억 원), 현대상선(9497억 원), 에이치엘비생명과학(9294억 원) 등이 1조 클럽에서 벗어났다.
시총 1조 클럽에 남아 있는 상장사들의 규모도 일제히 줄었다. ‘대장주' 삼성전자 시총은 전날 282조4000억 원으로 올해 들어 50조7000억 원 감소했다. SK하이닉스는 58조5000억 원으로 약 10조 원 줄었다. 현대차 8조6000억 원, 기아차 7조7000억 원, 현대모비스 9조9000억 원 각각 줄었다.
금융주들도 일제히 시총이 감소했다. 올해 들어 전날까지 신한지주 8조4000억 원, KB금융 7조4000억 원, 하나금융지주 4조7000억 원, 우리금융지주 3조1000억 원 각각 감소했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 원), 네이버(-5조9000억 원), LG화학(-8000억 원), 셀트리온(-1조7000억 원), LG생활건강(-2조7000억 원), SK텔레콤(-4조1000억 원), 포스코(-7조1000억 원), 한국전력(-6조3000억 원) 등이 감소했다.
전날 기준으로 시총 상위 10개 상장사 중에는 삼성SDI만이 유일하게 올해 들어 시총이 7000억 원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