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환 SK 울산공장 총괄 "위기 극복 전진기지 될 것"

입력 2020-03-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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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DS로 年 2000~3000억원 추가 수익 기대…디지털 변혁 속도 낼 것"

▲박경환 울산CLX 총괄이 정유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박경환 울산CLX 총괄이 정유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이 이번 위기 극복의 전진기지가 되겠다."

박경환 SK 울산Complex(CLX) 총괄은 18일 SK이노베이션의 보도채널 스키노 뉴스(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울산공장에서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IMF, 글로벌 금융위기, 유가 급락 등을 겪었지만 이렇게 어려운 적은 처음"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총괄은 울산CLX를 '도전과 응전'의 역사로 표현했다.

수직계열화, 지상유전을 건설하는 고도화 설비, 외국자본과의 합작시설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마쳤고, 글로벌 위기 때도 울산CLX는 굳건히 자리를 지켜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경험들은 위기를 새로운 발전의 계기로 삼아 온 울산CLX 전 구성원들이 가진 DNA에서 나온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박 총괄은 울산CLX의 미래로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와 디지털 변혁(DT), 사회적 가치(SV) 등을 꼽았다.

그는 "현재 시험 운전 중인 VRDS는 3월 말 상업생산이 가능할 것"이라며 "매년 2000억~3000억 원의 추가 수익을 만들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VRDS란 감압 증류 공정의 감압 잔사유(VR)를 원료로 수소첨가 탈황 반응을 일으켜 경질유 및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SK이노베이션이 2017년 말 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IMO 2020)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 올 1월 말 기계적인 준공을 했다.

박 총괄은 이어 "울산CLX같이 큰 규모의 현장이 일사불란하고 안전하게 운영되기 위해서는 고도의 디지털 관련 기술력이 집약돼야 한다"며 DT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울산CLX는 여의도 면적의 약 3배인 250만 평의 터에 150개 이상의 공정과 5만4000여 기의 설비가 있다. 연간 15만 건 이상의 현장 작업이 진행된다.

그러면서 "DT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 차세대 설비 관련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 플랜트의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며 △그간 축적한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s)’ 확산 △'예측, 통합, 최적화’를 방향으로 한 생산관리의 운영 효율성 개선 △제품 신뢰성의 끝없는 개선 △생산시설의 유지보수 △SHE 등에서 32개의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더 안전하고 깨끗한 울산CLX’를 만들기 위해 작년부터 ‘클린 CLX’ 활동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울산CLX 모든 구성원은 환경문제를 단순히 법규를 준수하는 것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해결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 CLX란 △클린 에어 △클린 워터 △클린 일터 △클린 라이프 등 4가지 영역에서의 환경 캠페인이다. 올해는 본원적인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박 총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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