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휴원 권고에도 서울 학원과 교습소 4곳 중 3곳은 문을 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휴원한 서울 학원과 교습소는 전체 2만5231곳의 25.3%인 6371곳으로 집계됐다. 다만 휴원을 했음에도 교육청에 신고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학원과 교습소 휴원율은 16일(23.8%)보다는 다소 올랐지만, 13일(42.1%)에 비해서는 크게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콜센터 집단감염이 발생한 구로구를 비롯한 구로·금천·영등포구와 이웃한 동작·관악구 휴원율이 각각 43.2%와 34.1%로 비교적 높았다. 가장 낮은 곳은 도봉·노원구(20.8%)였고 강동·송파구(21.9%)와 강남·서초구(22.0%)가 뒤를 이었다. 모두 서울의 대표적인 학원가가 있는 곳으로 학구열이 손에 꼽히는 곳이다.
개학 연기에 따른 정부의 휴원 권고에도 문을 여는 학원이 늘어나는 이유는 휴원 장기화로 경영난을 우려하는 학원이 많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날 개학이 2주 추가 연기되자 더는 문을 닫고 있을 수 없다며 개원에 나서고 있다.
교육부는 대형 학원을 위주로 국세청·경찰·소방 등과 함께 합동 점검을 예고하는 등 휴원 압박을 하고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전날 ‘사회적 거리 두기’ 동참을 재차 당부하고 “(휴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또 다른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