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1260원에 육박하며 9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확산)에 오로지 달러(현금)만 찾는 기현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먹고 사는 문제가 세계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리먼사태 등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섰다는 평가다. 원·달러도 1300원을 열어둬야 할 것으로 봤다
1257.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초반 1259.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6월10일 장중 기록한 1271.5원 이후 최고치다.
역외환율도 급등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253.5/1254.2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0.1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원·달러가 1250원을 돌파했다. 오히려 적게 오른 느낌”이라며 “국제유가가 2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달러 이외 상대통화들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오로지 현금, 그 현금은 달러가 돼야한다는 극단적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융시스템 문제가 아닌 먹고 사는 문제가 세계문제로 확산하면서 이미 리먼사태 등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위기 한가운데에 있다. 환율레인지를 제시한다는게 무색한 정도지만 원·달러는 1300원을 열어둬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같은시간 달러·엔은 0.16엔(0.15%) 오른 108.23엔을, 유로·달러는 0.0026달러(0.24%) 상승한 1.093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45위안(0.06%) 하락한 7.0691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0.1포인트(0.01%) 떨어진 1591.10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