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해군PX 227개 방어 성공...1위 굳힌다

입력 2020-03-19 16:00 수정 2020-03-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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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운영권 보장ㆍ향후 육군마트 입찰 시 유리한 지위 확보…CU와 선두 싸움 계속된다

(사진제공=GS리테일)
(사진제공=GS리테일)

편의점 1위 기업 GS25가 기존에 운영하던 해군PX 편의점 227개 수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17년 만에 올라선 업계 선두 입지가 더욱 공고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국군복지단의 해군PX 위탁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대상 점포는 전국 227개 해군마트로, 운영 방식에 따라 부대위탁(169개), 민간직영(52개), 스낵코너(6)다. 이 회사는 지난 10년 동안 해군PX를 운영해왔다. 이번 낙찰로 2010년 업계 최초로 해군PX 사업권을 획득한 후 2015년에 재입찰에 이어 이번에는 2025년 6월 30일까지 운영권을 보장받게 됐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이번 해군PX 운영 사업자 낙찰로 지난 10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익적인 측면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에도 점포 수 1위를 유지하기 위해 연연하기보다는 입찰 대상 사업이 당사가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하는지의 여부와 내실 경영 관점에서 판단한 후 긴 호흡을 가지고 신중히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군PX는 한 번에 점포 227개를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당초 치열한 눈치 경쟁이 예상됐다. 육군PX 민영화가 거론되는 가운데 해군마트 운영 경험은 향후 육군마트 입찰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다. 2015년 입찰에는 상위 3개 업체인 GS25와 CU, 세븐일레븐이 참여했다.

국군복지단도 신청 자격을 전국 단위 2000개소 이상 운영, 연간 매출액 4000억 이상인 업체로 제한해 편의점 업체들의 참여 기회를 열어놨다. 조건에 부합하는 회사는 GS25와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뿐이다.

하지만 정작 입찰에 나선 곳은 GS25와 CU 두 회사뿐으로 상대적으로 흥행이 저조했다는 평가다. 예상과 달리 업체들의 관심이 떨어진 이유로는 우선 일반 점포에 비해 떨어지는 수익성이 꼽힌다. 군 매장은 24시간 운영이 아닌 데다, 상품 판매 가격도 일반 편의점에 비해 20~30%가량 낮다.

게다가 산간, 도서(섬)에도 위치해 물류비와 시설투자비가 많이 든다. 최근 점포 수 경쟁에서 효율성으로 경영전략을 선회하고 있는 편의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 아닌 셈이다. 이 때문에 선두 자리 경쟁이 치열한 GS25와 CU 두 회사를 빼놓곤 관심 밖이란 설명이다.

예상대로 기존 사업자인 GS25 외에 점포수 2위로 밀려난 CU가 입찰에 참여했다. CU는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직후인 1월 서울교통공사의 ‘7호선 수락산역, 상도역 등 40개소에 편의점 브랜드’ 입찰에 나서지 않아 1위 경쟁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왔다. 당시 CU가 40개 점포를 한번에 차지하게 되면 향후 1위 재탈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각각 1만3899개, 1만3820개로 79개 차이다. 당시 BGF리테일 측은 “수익성 위주의 전략”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지하철 점포보다 수익성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해군PX 응찰에 나서면서 선두 재탈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하철 7호선 입찰에 나서지 않았던 것은 점포수 227개를 한번에 뺏을 수 있는 해군PX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의 눈치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양 사는 지난해 11월 GS25가 선두를 차지한 후 매달 발표해오던 점포 수를 돌연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부터는 사업보고서를 통해서만 점포 수를 알릴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CU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올해 신입·수시 채용을 확대하며 사업 확장에 강력 드라이브를 건다. 롯데쇼핑이 200개 점포를 폐점하고, 다른 유통사들도 채용 규모 축소가 관측되는 가운데 이례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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