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코로나19' 마스크 10만개 제작 '연구용 MB필터' 확보

입력 2020-03-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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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원 산업용섬유그룹장인 김태희 수석연구원이 생산된 MB필터 원단을 검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생산기술원 산업용섬유그룹장인 김태희 수석연구원이 생산된 MB필터 원단을 검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연구용으로 보유중인 마스크 필터 파일럿(Pilot) 설비를 양산에 활용, 부족한 멜트블로운(MB) 필터 물량을 직접 확보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확보되는 필터 물량은 '코로나19' 예방에 사용할 수 있는 약 10만개의 마스크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를 위해 20일 연구용 설비를 운용하고 있는 생기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안산)를 방문해 양산 테스트 진행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진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 차관의 이번 방문은 국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이 MB필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한 국가적 대응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MB 필터는 비말 확산 방지에 효과적인 KF 등급 마스크의 핵심소재로, 최근 수요가 폭증하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생기원의 파일럿 플랜트는 하루 최대 200㎏ 가량의 MB 필터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이를 활용하면 KF 80~KF 94 등급의 보건형 마스크 약 10만 개를 제작할 수 있다.

▲한국생산기술원 산업용섬유공정실험실. (과기정통부 제공)
▲한국생산기술원 산업용섬유공정실험실. (과기정통부 제공)

생기원 연구진이 파일럿 설비를 실제 양산 설비로의 전환하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으로 연속공정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최적화 작업을 지난달 25일부터 진행해왔다. 지난 18일 테스트용으로 생산된 필터의 경우 생기원 자체 시험분석 결과, 여과 성능이 KF 80 수준으로 확인됐으며, 현재 KF 94 수준까지 향상시키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24시간 양산을 통해 생산된 MB 필터는 산업통상 자원부 등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마스크 생산기업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생기원은 과기정통부 산하 25개 정부출연(연) 중 유일하게 산업용 섬유그룹(그룹장 김태희)을 운영하고 있는 실용화 전문 연구기관이다. 연구진은 2003년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용섬유 연구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필터 시제품을 제작하고, 실제 공정에 테스트 해볼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했다. 이후 이를 기반으로 필터용 부직포 제조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지원 및 필터 신뢰성 평가 등의 R&D 업무를 수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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