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회장 (사진제공=만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의 정몽원<사진> 회장이 직접 노동조합을 만나 희망퇴직과 일부 사업 매각 등 구조조정의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만도는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에 있는 글로벌 R&D 센터에서 노사 간담회를 열고 생산직 희망퇴직 등 최근의 회사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정몽원 대표이사 회장이 직접 참석해 노조에 이해를 구했다.
만도는 지난해 관리직원 구조조정에 이어 이달에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하겠다며 노조에 유휴인력 해소 안을 전달했다.
약 2000명에 달하는 생산직으로부터 먼저 자발적인 희망퇴직을 받고, 이후 유휴인력이 발생하면 순환 휴직과 전환배치를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정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자동차 산업의 변화와 국내외 생산량이 줄어 불가피하게 희망퇴직을 시행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부품이 전기ㆍ전자식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자식 제품 생산에 필요한 인력이 기존 기계식 제품 생산에 필요한 인력보다 적어 노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강원도 원주시 주물공장과 관련 사업을 매각하고 외주화하는 것 역시 불가피하다는 점도 설명했다.
생산직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은 만도가 2008년 한라그룹에 인수된 뒤 처음 있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