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이란 재외교민들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특별입국절차 확대 시행에 따라 6300여 명의 입국자가 강화된 절차를 적용받는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과 사망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대구·경북 요양병원에 대해 종사자와 간병인, 입원환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1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두바이 알막툼공항으로 출발했던 임시항공편(아시아나항공, B777)이 이란 교민과 그 가족들 총 80명을 태우고 이날 오후 4시 30분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임시항공편에는 외교부 직원과 의료진(의사 1명, 간호사 1명, 검역관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탑승했다. 탑승한 이란 교민 등은 이란항공을 통해 두바이로 이동해 임시항공편에 탑승했다.
이란 교민과 그 가족들에 대해서는 임시항공편 탑승 전에 검역관이 건강상태질문서 등을 통해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국내 입국 후에는 인천공항 별도 게이트에서 입국 검역을 진행한다.
증상이 있는 사람은 즉시 국립인천공항검역소 중앙검역의료지원센터로 이동해 진단검사를 받게 되고 양성으로 판정 받으면 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검역 결과 무증상자로 확인된 사람들은 성남 코이카(KOICA)연수센터로 이동해 진단검사 후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하게 된다. 진단검사 결과에 따라 지정 의료기관으로 이송 조치하거나, 음성으로 확인된 사람들은 귀가 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될 예정이다.
임시항공편으로 입국한 모든 이란 교민 등은 특별입국절차에 준해 자가진단 앱 설치를 안내받게 된다.
아울러 이날 0시부터는 국내로 입국하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한다. 특별입국절차 확대 시행 첫날인 이날 인천공항에는 오전 1시 베이징 발 항공기 25명을 시작으로 71편의 항공기의 6329명의 승객이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특별입국절차 확대에 따라 검역관, 군의관 등 의료인력과 행정인력 등 총 64명의 인력을 추가 배치해 총 117명의 검역지원인력을 배치했다. 기존 50인 규모의 인천공항검역소 임시격리시설 외에 영종도에 위치한 70인 규모의 국민체육공단 경정훈련원을 임시격리시설로 추가 지정하고, 의료인력 배치와 유증상자 이송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또 현장에서 입국자들의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바일 자가진단 앱에 전화번호 인증체계를 도입하고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프랑스어 등 다국어 지원도 확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그동안 시행했던 요양병원 전수 현장점검에 이어 대구·경북 지역 전체 요양병원의 종사자·간병인·입원환자 등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중이다.
대구 지역은 이달 13일부터 지역 내 모든 요양병원 종사자, 환자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경북 지역은 우선 표본을 선정해 진단검사를 시행하고, 필요 시 검사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