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 메디파이버, '바이러스 막는 마스크' 개발

입력 2020-03-19 14:57 수정 2020-03-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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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해 재사용도 가능해…27일부터 홈페이지 통해 주문 판매

(사진제공=메디파이어)
(사진제공=메디파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급기야 '마스크 대란'이 발생하는 가운데, 국내 벤처기업이 바이러스 살균(사멸) 기능의 마스크를 개발했다.

메디파이버는 구리이온을 섬유 표면에 이온 결합시켜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기능을 갖춘 항바이러스 마스크를 개발, 이달 중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일반 마스크는 공기 중 바이러스를 걸러내는 역할에 그치는 만큼, 마스크 표면에 바이러스가 부착될 가능성이 높고, 마스크 사용자가 손으로 마스크 표면을 만지면 또 다른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마스크를 통한 감염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로 걸러진 바이러스를 즉시 파괴하는 기능이 부과된 바이러스 살균 마스크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메디파이버가 개발에 성공한 '블루마스크'는 구리이온의 효과를 응용한 제품이다. 바이러스와 접촉한 구리이온은 '미량동작용(Oligodynamic Action Effect)'을 통해 바이러스의 껍질 단백질을 파괴하고, 동시에 바이러스의 RNA를 분해해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기능을 갖췄다. 또한 바이러스뿐 아니라 세균도 살균하는 효과가 있다.

마스크에 적용된 구리이온 결합 고분자섬유 'CAZ'는 분자구조상 구리이온을 섬유 표면에 강력하게 이온 결합한 섬유 재료로, 메디파이버가 개발·생산해 현재 마스크뿐만 아니라 바이러스 살균 장갑, 의료용 가운, 방역복 등으로 개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CAZ 원단의 생산체제를 확대, 3월 중 바이러스 살균 마스크를 양산할 계획이다.

CAZ 섬유는 SELS연구소의 바이러스 살균 시험을 통해 원단과 접촉한 바이러스가 수 초 내 사멸(1분 이내 99.8%)하는 것을 인정받았고, KOTITI시험연구원의 항균시험에서 세균 살균 효과(정균 감소율 99.9%)도 인정받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디파이버 측은 "바이러스 살균 블루마스크는 나노 멤브레인필터가 바이러스를 차단하고 CAZ 섬유가 바이러스를 파괴하는 2중 구조로, 접촉된 바이러스는 1분 내 99.8% 사멸한다"며 "1회 사용이 아닌 세척해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 마스크 구입을 위한 국민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메디파이어 '바이러스 살균 블루마스크'는 27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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