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올해 '트랜스폼 2020+ 전략' 두 번째 단계로…대대적인 전동화 시행

입력 2020-03-1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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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지난해까지 비용 절감ㆍ첨단 분야 일자리 창출…2025년까지 연간 150만대 전기차 판매 목표

(사진제공=폭스바겐)
(사진제공=폭스바겐)

폭스바겐이 브랜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트랜스폼 2020+' 전략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올해를 기점으로 이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17일(현지시간) 독일 현지에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2020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비용 절감과 첨단 분야의 일자리 창출 등 '트랜스폼 2020+' 전략의 첫 단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27억 유로를 절감했고, 1만900개의 인력 감축을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방식으로 수행했다. 반대로, e-모빌리티와 디지털화 등 첨단 분야에서는 45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체계적인 SUV 대공세 전략을 펼쳐왔다. SUV 모델의 종류는 2016년 4개에서 현재 14개로 늘었고, 유럽 시장에서의 SUV 판매량은 전체 폭스바겐 모델 판매의 37%를 차지하게 됐다. 제품 포트폴리오의 전략적인 조정과 효과적인 비용 절감으로 이뤄낸 빠른 성장세다.

폭스바겐은 전반적인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지난해 전 세계에서 63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고,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수익성 역시 확대됐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884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했고, 38억 유로의 영업이익을 냈다. 영업이익률 역시 4.3%로 전년 대비 늘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Ralf Brandstätter) 폭스바겐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9년은 폭스바겐 브랜드의 모델들이 전세계 소비자의 사랑을 받으며 주요 시장에서 성과를 이뤄낸 성공적인 한 해였다"라며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게 됐지만 용기와 자신감을 갖고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올해 '트랜스폼 2020+' 전략의 두 번째 단계에 착수했다. 대대적인 전동화 전략으로 생산된 모델들이 인도를 시작했고, MEB 플랫폼 기반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ID.3의 인도 또한 올해 여름께 시작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폭스바겐은 제로 에미션(zero-emission) 모빌리티의 본격적인 대중화 전략도 함께 추진한다. 2022년까지 모든 주요 세그먼트에 MEB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를 배치하고, 2025년까지는 연간 15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폭스바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사업실적을 전망하지는 않았다. 현재 상황이 공급 업체들에 변수로 작용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판매 감소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폭스바겐은 일단 유럽 공장들의 생산 가동을 10일 정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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