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엎친데 지진 덮쳤다…미 유타주서 규모 5.7 지진 발생

입력 2020-03-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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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가장 강력”…주 보건당국 코로나19 대응 활동에 차질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트시티 인근에서 18일(현지시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건물에서 잔해가 떨어져 있다. 솔트레이트시티/AP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트시티 인근에서 18일(현지시간)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건물에서 잔해가 떨어져 있다. 솔트레이트시티/AP연합뉴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에서 18일(현지시간) 오전 7시 9분쯤 규모 5.7의 지진이 발생했다.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타주에도 번진 가운데, 이번 지진까지 덮치면서 주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대응 활동에 차질을 빚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솔트레이크시티 서쪽 10마일(약 16km) 지점에서 지진이 발생했으며 오후까지 수십 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유타주 재해대책기구는 “유타주에서는 10년에 한 번 꼴로 규모 5.0이 넘는 지진이 일어난다”며 “이번 지진은 1992년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지진으로 주 보건당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생겼다. 보건당국 연구실 건물이 손상을 입어 코로나19 진단 작업이 중단됐다.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문의할 수 있는 지역주민들과의 핫라인 전화도 끊겼다. 보건당국은 연구실 건물이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코로나19 진단업무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솔트레이크시티의 랜드마크인 모르몬교 교회는 지진의 충격에 흔들리면서 첨탑과 천사상이 일부 파손됐다. 또 지역 전력업체인 로키 마운틴 파워는 “일부 지역이 단전되면서 주민 1만여 명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이밖에 솔트레이크 국제공항 활주로 점검으로 인해 유타주로 향하던 비행기들이 콜로라도주 덴버로 회항했고, 출발 항공편도 모두 취소됐다. 솔트레이트 공항은 안전 점검을 끝낸 뒤 오후 들어 출발·도착 항공편이 모두 정상화됐다.

게리 허버트 주지사는 트위터에서 “주요 건물 피해를 평가하는 동안 주민들은 다운타운 지역을 피해달라”며 “공공안전 분야 종사자나 필수 근무 요원이 아니라면 집에 머무르거나 원격 근무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솔트레이크시티의 에린 멘던홀 시장도 “시에서 지진 피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으며, 새로운 내용이 있으면 전달하겠다”며 “안전하게 있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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