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그룹이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에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고, 차세대 7시리즈에 순수 전기 모델을 처음으로 추가한다.
BMW 그룹은 1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본사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지난해 실적을 평가하고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올리버 집세 (Oliver Zipse) BMW 그룹 회장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미래를 위한 전폭적인 투자와 함께 고객의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집세 회장은 "2025년까지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에 300억 유로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MW 그룹은 앞으로 미래 기술에 투입되는 투자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효율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전반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 '퍼포먼스 넥스트(Performance NEXT)를 통해 2022년 말까지 120억 유로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신규 모델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최대 3분의 1로 줄어든다. 또한, 2021년부터 전기화 자동차에 최적화한 지능형 아키텍처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대 50%에 이르는 전통적인 드라이브트레인 모델이 단종되고 새로운 전기화 모델로 전환될 예정이다.
특히 BMW는 올해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세분화한 제품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히는 '파워 오브 초이스(Power of Choice)' 전략을 강화한다.
이에 따라 차세대 BMW 7시리즈 라인업에는 5세대 전기 드라이브트레인을 얹은 순수 전기 모델이 최초로 추가된다. 이로써 기존 가솔린과 디젤뿐 아니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총 4종의 드라이브트레인이 완성될 예정이다.
BMW는 2023년까지 총 25종의 전기화 모델을 출시하고, 이 중 절반 이상은 순수 전기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BMW는 2021년에 전기화 차량에 대한 수요가 2019년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전기화 차량의 연평균 판매 성장률이 30%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리버 집세 회장은 "BMW는 그간 산업 전반의 급격한 변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으로 경쟁 우위를 점해왔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서는 "단결과 책임감 있는 행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BMW 그룹은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수요를 예측해 생산 물량을 조절하는 등 유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