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휘청, 테더 거래량은 증가’ USDT 무기한 계약 진행

입력 2020-03-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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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 경제위기 때마다 상승세를 타며 안전자산으로 선호되던 가상화폐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세계 증시가 휘청이는 가운데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반토막 가까이 무너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8일 오후 3시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5213달러(약 647만 원)로 열흘 전 고점 대비 45% 정도 폭락했다.

이 가운데 스테이블 코인의 거래량은 오히려 늘었다. 그중에서도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는 시가총액 약 46억 4,353만 달러(코인마켓캡 기준)로 지난해 9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시총 규모 4위에 올랐다. 또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지난주 BTC마켓에서 USDT(테더)가 차지하는 비중은 60~75%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변동성인 USDT(테더)의 특징을 생각했을 때 이례적인 시세도 눈길을 끈다. 13일, 코인마켓캡 기준 테더(USDT)의 최고가는 1.08달러였으며, 16일 코인니스에서 발표한 코인니스 스마트모니터링에 따르면, 보부닷컴 기준 USDT(테더) 장외거래 가격은 약 7.35%의 프리미엄이 붙은 7.52 위안(위안화/달러 환율 기준)이었다.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법정화폐 거래를 지원하지 않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자, 투자자가 USDT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대거 사들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스테이블코인의 비변동성 특징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 화폐 혹은 실물 자산을 기준으로 가격이 연동되는 비변동성 암호화폐다. 가격 변동성이 적기 때문에 기존 암호화폐의 가격 급등락에 대응하는 헤지(hedge)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인 USDT(테더)의 경우, 안전자산으로 유명한 미국달러(USD)와 1:1로 연동되어 1USDT에 1달러의 가치를 지닌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 측에 따르면, 이러한 USDT를 무기한 계약에 사용할 경우 불안정한 시국에서 강제청산의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며, 시세가 변할 때 리스크 조절도 가능하다.

다만, 현재 암호화폐 파생상품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인버스 무기한 계약(BTC 무기한 계약 등)은 BTC로 USDT를 구매하는 등 기존의 현물 거래와 거래 대상이 상반되기 때문에 신규 유저가 적응하기 까다롭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에 최근에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방식의 USDT 무기한 계약 상품이 개발되기도 했다. 오는 25일, 바이비트에서 베타버전 출시 예정인 ‘USDT무기한 계약 상품은 기존의 인버스 무기한 계약 상품의 단점을 보완하여 현물 거래의 암호화폐 구매와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USDT 무기한 계약은 만기일이 없으며, 원화 대신 USDT를 사용할 수 있고 테더링 방식을 사용해 현물 가격 지수와 최대한 비슷하도록 유지한다. 마치 원화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형태와 비슷하여 신규 사용자 또는 현물 거래에 익숙한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양방향 거래를 지원해 USDT 계약 중 각기 다른 레버리지의 롱/숏 포지션을 동시에 보유할 수 있다. 바이비트에서 지원하는 코인스왑 기능을 사용하면, 비트코인을 테더로 교환한 후에 거래를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한편, 바이비트는 새로운 상품 USDT 무기한 계약 베타 버전 출시를 기념하여 플랫폼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비트 측은 “USDT 무기한 계약 상품 체험을 위한 다양한 에어드랍 이벤트, Bybit의 슬로건인 Listen, Care, Improve에 맞는 피드백 이벤트 등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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