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집콕’…어린이ㆍ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 급증

입력 2020-03-1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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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예스24)
(사진제공=예스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개학이 한 달 연기되고, 외출도 하지 못하는 ‘집콕’ 생활이 이어지면서 어린이와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예스24는 교육부의 첫 개학 연기 발표가 있었던 2월 23일부터 3월 15일까지 약 3주 간 어린이 및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 문학 도서 판매 권수는 약 15만8340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고, 약 5만680권 판매된 청소년 문학 도서는 96.4% 늘어났다.

예스24 측은 “늘어난 방학 기간 동안 국어 과목 학습에 필요한 문학 작품을 아이들이 미리 읽어 볼 수 있도록 지도하려는 학부모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이 팔린 도서에는 청소년 문학의 경우 ‘위저드 베이커리’, ‘기억 전달자’, ‘어쩌다 중학생 같은 걸 하고 있을까’, ‘우아한 거짓말’, ‘아몬드’ 등 문학 스테디셀러가 강세를 보였다.

어린이 문학에서는 ‘아홉 살 마음 사전’, ‘117층 나무 집’, ‘만복이네 떡집’, ‘푸른 사자 와니니’,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그리스 로마 신화’ 등이 인기를 끌었다.

▲2018~2020년 연도 별 어린이·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 권수 및 판매 증감률. (자료제공=예스24)
▲2018~2020년 연도 별 어린이·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 권수 및 판매 증감률. (자료제공=예스24)

부모가 ‘집콕’에 지친 아이들을 달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놀이 방법을 소개하는 도서 판매량도 늘어났다. 자녀교육서 내 놀이교육 카테고리 도서 판매량은 4500여 권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3% 증가했다.

부모가 많이 찾은 놀이교육 도서는 ‘세상에서 제일 쉬운 그림 그리기’ 등 아이들의 자유로운 생각 표현을 돕는 그림 놀이책과 ‘창의폭발 엄마표 실험왕 과학놀이’ 등 가정에서 쉽게 시도할 수 있는 과학 실험 안내서를 비롯해, 몸으로 하는 놀이 방법을 소개한 ‘아빠 놀이 백과사전’, ‘김영만 종이접기놀이 100’ 등이다.

박형욱 예스24 청소년 MD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녀들의 놀이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고민이 장기화되면서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4월 6일로 연기됨에 따라 어린이, 청소년 문학 도서 판매 증가세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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