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상환부담 외채 2680억불...방어 가능"

입력 2008-10-05 18:07 수정 2008-10-05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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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5일 "상환 부담이 있는 대외채무는 2680억 달러 정도로 파악되지만 이 정도의 규모는 현존하는 만기 구조나 외환보유액 형태로 충분히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외채무는 6월말 현재 총 4198억 달러로 부문별로는 정부 631억 달러, 국내은행 1274억 달러, 외은지점 831억 달러, 비은행금융회사 280억달러, 일반 기업 1182억 달러 등이다.

신 차관보는 이날 간담회를 통해 "이중 최소 1518억 달러는 선물환 등에 기반한 상환부담이 없는 외채로 외환위기 당시와 구별된다"고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며 ""외국인이 우리 국고채나 통안증권 산 부분에 대해 상환 부담 있긴하지만 원화로 상환하면 되므로 정부와 한국은행의 지불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 은행 1274억달러 외채는 외국에서 조달한 것이고 외화대출 487억 달러, 수출신용 254억 달러, 수입신용 256억 달러로 선물환 부분은 300억~400억달러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런 선물환 부분은 나중에 달러가 유입되는 것으로 인해 미리 판 것이라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최악의 경우 우리 은행들이 차입 못한다 하더라도 500억 달러 정도는 실물부문에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로로 외환보유고로 충분히 공급할 능력이 있어 커버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논란을 빚은 외환보유액 가용 규모에 대해 그는 "정부가 발표한 2400억 달러는 모두 가용 보유액"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상당한 금액을 하루 또는 일주일 내에 현금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 차관보는 "오는 6일 은행권 중심 외화 펀딩이 어렵다는 점을 인식해 재정부 장관이 은행장 회의 소집했다"며 "이런 부분에서 여러가지를 당부하고 외화유동성을 점검하고 있고 당분간 안정될 때까지 지속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취약한 부분은 은행인데 일일 점검체제로 가고 필요하다면 실물 부문 영향 최소화하기 위해 외환 보유고 통해서 자금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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