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짓눌린 증시…‘공포지수’ 11년 만에 최고

입력 2020-03-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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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증시 현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4~5%대 낙폭을 기록한 유럽 주요국 등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1,500선이 무너지며 급락했다.  (연합뉴스)
▲1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증시 현황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2만 포인트 아래로 떨어지고, 4~5%대 낙폭을 기록한 유럽 주요국 등 글로벌 증시의 영향으로 1,500선이 무너지며 급락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1500선이 무너진 19일 이른바 '증시 공포지수'가 70선에 육박하며 1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0.25% 뛰어오른 69.24를 기록했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일명 '공포지수'라고도 불린다.

이는 종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8년 11월 24일(74.08) 이후 11년 4개월 만의 최고 수치다. 지수는 장중 한때 71.75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로 마감했다. 지수가 장 한때 8% 넘게 급락하자 거래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같은 날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지난 13일에 이어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두 시장에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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